안녕하세요. 홍카페에서 상담 중인 ‘다나’입니다. 다나라는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지는 않답니다. 저는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참 즐겁게 느껴졌답니다. 단순한 고민 상담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그 사람의 인생의 경험을 통해 저도 간접적으로 나마 그 인생을 겪어보는 소중한 경험인 것 같아요. 저에게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속에서 어떠한 선택의 갈림길에 서있거나,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주해야할 때 동반자처럼 내담자에게 힘을 주는 ‘다나’입니다.
QUESTION 02
타로 상담사가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에겐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한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로 인해 세상과 인간의 잔인함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상실감에 저 자신이 바닥을 내리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의 저는 사람들을 멀리하고 오롯이 혼자 시간을 보내던 시절이었어요. 우연한 계기로 한 선생님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그 선생님을 통해 ‘아직 나도 더 살아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었어요. 그런 시간들을 보내면서 타로를 통해 제가 받았던 위로와 변화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지만, 그 사람의 인생의 정답을 제시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 현실에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그들에게 대화 할 수 있는 누군가라도 되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민을 들어주고 나누어 짊어지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과 용기가 생긴다는 저의 변명 아닌 변명과 다짐 아닌 다짐으로 지금의 제가 되었습니다.
QUESTION 03
선생님만의 특별한 상담 노하우가 있나요?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 저는 살면서 굳이 겪어보지 않아도 되는 일들을 참 많이 겪으면서 살아온 것 같아요. 모든 일의 시작은 저에게 가혹했고, 그 가혹함이 제 무릎을 참 많이도 꺽어 놓았죠. 그런 삶을 살아오면서 제가 겪어온 경험들을, 그리고 버텨온 시간들을 내담자분들과 함께 공유하며 깊은 공감과 유대감을 많이 형성하는 편이예요. 때문에 진심으로 같이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답니다. 행복한 분들은 상담 받지 않으니까요.
QUESTION 04
가장 기억에 남는 고민 상담 있을까요?
벌써 4년째 찾아 주시는 내담자분이 있어요. 이분은 꽤 오랫동안 한사람을 만나왔고, 함께 살면서 만남을 이어오던 분이었어요. 그러다 사소한 오해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이별을 맞이하신 분이셨죠. 처음에는 단순히 그 남자분이 돌아올지, 연락이 올지에 대한 상담 내용으로 집중해서 리딩을 봐드렸어요. 이후 그 남자분과 다시 만나서 재회는 아니지만 그동안 쌓였던 오해들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올지에 대해 물어 보셨죠. 카드에 대답은 긍정이었어요. 이후 상담에 변화가 생겼어요. 내담자분은 그 남자의 마음에 대한 질문이 아닌 본인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는 상담을 하게 되셨죠. 과정 속에 지칠 법도 하지만 내담자분은 그렇지 않았어요. 어리지만 너무나도 성숙한 생각을 가지셔서 제 마음도 함께 아팠었답니다. 그 사람을 잡고 싶지만, 어쩌면 잘 보내주고 싶었던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이후 저는 그 내담자분께 편지 한통을 받게 되었어요. 그 사람을 떠나보내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본인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그 사람을 떠나보내는 아픔이 너무나도 시큰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나를 갉아먹는 만남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씀하셨죠. 지금은 새로운 사람과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도록 고민의 첫 매듭을 풀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제가 이 일을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신 내담자분이라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QUESTION 05
어떤 종류의 타로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하시나요?
최근에는 모건 그리어와 골든 유니버셜 카드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모건 그리어는 여백 없이 꽉 찬 이미지와 주변 소소한 사물에서 오는 해석들을 생략하고 인물과 상황에 더 집중해서 훨씬 더 직관적으로 나타내어 주는 효과가 있어요. 골든 유니버셜은 기본 유니 버셜웨이트와 같은 카드입니다. 모건 그리어에서 생략된 소소한 사물에서 오는 디테일한 상황들을 알아보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합니다.
QUESTION 06
타로마스터를 하면서 가장 보람찬 때는 언제인가요?
앞서 말씀드린 ‘행복한 사람들은 상담을 받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하시나요? 그렇기 때문에 저와 오랜 시간 상담하신 내담자분들이 ‘선생님, 이제 전 너무 행복해요.’라는 말을 들을 때면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해요. 저라는 존재는 그저 전화선 너머의 목소리 위안일 뿐이겠지만, 괴롭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스스로 살아가고, 겪어오면서 이루어낸 마음이니까요. 그 마음이 제가 이 직업을 선택한 일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는 것 같습니다.
QUESTION 07
선생님의 최종 꿈은 무엇인가요?
매일을 살아간다는 것은 잃어버린 것을 세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소정한 것을 늘려가는 것이라 생각해요. 내담자분들의 반짝이는 나날을 내일도 이어갈 수 있도록 언제나 묵묵히 곁을 내어드릴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달려 나가는 것이 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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