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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스트와의 이별이 감당하기 힘든 본질적 이유는 무엇일까요?
나르시스트의 마음은 마치 가운데가 뻥 뚫린 도넛처럼 생겨 아무리 관심과 사랑을 부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수 많은 희생자가 발생합니다.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받기 위해 교묘히 타인을 조종하고 착취합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그들의 의식 및 무의식적 레벨에서 모두 발생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타인을 조종하는 능력도 발전합니다.
이들은 매우 높은 프레임(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동시에 신뢰 또한 좋아보입니다. (초반 애정 공세로 인한 내담자의 착각) 하지만 마지막에 갑자기 예상을 깨는 반응을 통해 프레임을 극도로 높히기 때문에 신뢰가 낮아져도 잊기 힘든겁니다. 갑자기 변해버린 상대의 태도로 인해 내담자는 정신을 못차리게 되죠.
애정 공세가 무엇일까요? 연애 초기에 이들은 무조건 사랑을 퍼붓는 애정공세 단계(LoveBombing)를 거치는데, 선물, 애정표현, 편지 등 모든 방법을 총 동원하여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습니다. 이들과의 관계는 단 기간에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되죠.
하지만 문제는 나르시스트의 애정 공세 단계 이후에 일어납니다. 애정 공세가 끝나면 필연적으로 내담자에 대한 평가절하가 일어납니다. 쉽게 말해, 나르시스트는 오늘 내담자를 이 세상 최고의 애인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다음 날에는 최악의 애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갑자기 내담자에게 이별을 통보할 수도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사랑은 아래의 단계로 진행됩니다.
✔️이상화(애정공세) > 평가절하 > 버리기 > 갈아타기 > 다시 낚기
냉탕과 온탕을 순식간에 오고 가는 나르시스트의 태도로 인해 내담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미 나르시스트는 새로운 사람을 찾아 (supply), 다시 사랑을 퍼붓고 단계에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나르시스트가 이별을 통보하면, 견디기 힘든 이유가 이별을 받아들이기 힘들기 때문일 겁니다. 그들의 애정 공세 단계에서 보여줬던 천사같은 모습들 때문에, 그들의 진짜 모습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지죠. 이는 결국 집착으로 이어지고, 집착은 마음의 병으로 이어집니다.
나르시스트와의 이별은 보통 연애와 달리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존재하며, 미국에서는 Victim, Survivor 등의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나르시스트와의 연애를 위험한 관계로 보고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이들을 단지 나쁜남자, 나쁜여자 혹은 무책임한 사람으로만 지칭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할 정도로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나르시스트 관련 상담에 찾아오는 많은 내담자분들은 자살, 살인 등의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며, 깊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별 통보 시, 나르시시스트들은 어떠한 후회나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않는 태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사실 그들은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양심이 부재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아픔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죠.
이러한 사실은 상대방에게 더 큰 충격과 슬픔으로 다가오게 됩니다. 애정공세 (Love Bombing) 기간과 완전히 다른 모습에 내담자는 인지 부조화를 겪게 됩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가 끝난 후, 상대방은 이별 트라우마가 생기게 됩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는 달콤하고 중독적이기 때문에, 이 트라우마의 끈을 스스로 끊어내기 쉽지 않습니다.
나르시시스트 연인은 이별 후 왜 이 관계가 갑자기 끝나버렸는지, 내가 잘못한 것이 무엇인지 등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끝없이 던지며, 찾을 수 없는 답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 답을 스스로 찾기까지 길게는 수 년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나르시시스트와 이별을 하면 그들과 반드시 모든 수단의 연락을 끊는게 좋습니다.
그들은 가끔 자신의 에고를 충족시켜줄 대상이 사라지면 전 애인에게 연락할 때가 있는데, 악어의 눈물을 흘리며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기 때문입니다. 이를 다시 낚기 (Hoovering)이라고 표현합니다. 이후, 나르시시스트는 다시 연인에 대한 이상화-평가절하-버리기를 반복합니다.
이러한 사이클은 한 번으로 끝날 수 있지만 때때로 수차례 반복되기도 합니다. 사이클이 늘어날수록 상처는 더욱 깊어지게 되며, 결국 연인은 나르시시스트를 완전히 떠나려고 결심하지만, 그 후에도 상처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장기간 제대로 된 사랑을 하기 힘들어집니다.
그들과의 연락을 끊은 후, 충분히 지난 관계에 대해 돌아보고 애도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나르시시스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며, 그들이 했던 행동들을 되돌아보며 어떤 곳에서 조종과 착취가 일어났는지 이해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계가 실패한 이유가 자신의 탓이 아닌 나르시시스트의 잘못이며, 관계는 필연적으로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닫는 것입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이별은 일반 이별보다 견디기 힘들지만, 그들의 실제 모습에 대해 꿰뚫어 볼 수 있게 되는 순간, 극복은 쉬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