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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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렀다.
타로
원하
판매상품 (1)
아무리 엿같은 소통이라고 해도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낫다 싶은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이 적막함을 계속 견디느니 차라리 전남친하고
피 터지게 싸우는 게 나을 것 같다.
헤어지고 제법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 '그래. 그렇게 나쁘지는 않네' 싶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금방 되돌아온다.
거대한 구망이, 언제 갔던가 싶은 게 다시 와 있다.
그 구멍 앞에 서 있거나 일정 거리를 두고
주변을 빙빙 도는 일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다.
'앗, 구멍이다' 싶은 순간 곧바로 굴러떨어진다.
까마득히 저 깊은 아래로.
다음 순서로 죄책감이 밀려 온다.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이 나에게 있는 듯한 기분.
그러면서 자신은 미워하다가 마침내 무너진다.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이 상황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다.
계속 자신을 미워하느라 에너지를 다 탕진하든가
아니면 지금 당장 벌떡 일어나서
그동안 못 했던 일을 하는 거다.
너무 비싸서, 시간이 없어서, 그 밖의 이유에서
못했던 일들을 해치워버리는 거다.
자, 결심하자!
돈? 시간? 알게 뭐야!
#남친과 만나는 동안 이별의 날을 빼고 최악의 날은 언제였는가?
#돈과 시간이 넘쳐난다면 지금 당상 뭐가 하고 싶은가?
#못 하고 있다면, 왜 못 하는가?
#규모를 줄여 간단 버전으로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있다면 어떤 것인가?
'너를 지우고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 미셀뢰츠너, P62
*****
이별은 나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만남이 나로 인한 것이 아닌 것처럼.
그저 닿았던 인연이 이제 다한 것뿐.
이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뿐.
힘을 내세요.
다른 인연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2021. 7.16
상담사 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