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내용

🍒 화연의 속삭임 – 7월 6일, 햇살과 마음의 대화

오늘 아침, 창문 너머로 들어오는 햇살이 참 부드러웠어요.
마치 내 마음을 쓰다듬듯, 따뜻하고 조용하게 말을 거는 느낌이었달까요.
“오늘도 잘 지내보자, 화연.”

금강경 독송을 마치고 난 뒤,
마음속 어지럽던 생각들이 차분히 가라앉는 걸 느꼈어요.
묘하게도, 매일 같은 구절인데도
그날의 나에 따라 들리는 뜻이 달라요.
참 신기하지요?

오늘은 특별히 "타로 마법사 카드"를 꺼내 보았답니다.
작은 테이블 위에 펼쳐진 마법사의 눈빛은
“화연, 너는 이미 모든 도구를 가지고 있어” 하고 속삭여주었어요.
괜히 눈시울이 붉어졌어요.
가끔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심에 흔들릴 때가 있는데,
오늘은 그 카드 한 장 덕분에
다시 나를 믿어보자는 용기가 생겼답니다.

점심에는 정갈하게 차려놓은 찻잔 앞에서,
찻잎이 우러나는 걸 가만히 바라봤어요.
그 작은 움직임 속에 마음이 고요해졌어요.
다도는, 마음의 결을 정리해주는 참 고마운 의식 같아요.

상담 예약이 하나 있었는데,
속마음을 털어놓던 내담자의 눈빛이 아직도 선해요.
그 사람 마음에, 아주 작지만 따뜻한 불씨 하나 놓고 온 느낌이 들어요.
“화연님~^^ 덕분에 조금은 살 것 같아요.”
그 말 한마디에, 오늘 하루가 참 귀하고 소중해졌어요.

이따 저녁엔 붓을 들어 몇 글자 써보려 해요.
먹물 향이 그리운 날이니까요.

이런 평범한 하루,
하지만 나에게는 너무나 특별한 시간.
오늘도 "사랑의 흐름, 마음의 진실"을 따라 살았다는 것이
참 감사한 하루예요.

- 화연의 일기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