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도완
판매상품 (9)
사주는 흐름을 익히는 학문입니다.
사람의 인생은 의미있는 시간의 총합이기 때문에 흐름 자체가 의미의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 해석하고픈 욕망으로 탄생한 사주 명리학은 결국 그런 흐름을 해석하기 위한 방법론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이런 흐름에 운명이라는 이름을 붙혀주었습니다.
결국 사주를 통해서 사람을 바라보고 그 사람의 운명을 제대로 헤아리기 위해서 반드시 사람의 인생은 의미가 연속되어서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일정한 시기에는 일정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을 깨닫고 이해하고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사주 명식에서 이러한 흐름을 유독 잘 느끼는 경우를 몇가지 나열하고 있습니다.
금수쌍청, 귀문관살, 간여지동 등등 유독 이런 촉, 감, 느낌에 민감한 명식 혹은 간지들이 있는데 이중에 저는 귀문관살(鬼門關煞)을 가장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귀신(鬼)이 문(門)으로 들어와서 빗장(關)을 잠근다(煞)라는 뜻의 귀문관살은 과거에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영적능력을 발현하는 사람을 설명하기 위해서 탄생한 개념이라 할 수 있는 과거에는 이런 사람을 백안시하고 이런 사람이 짜여진 사회구조를 파괴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로 치부되었기에 흉살로 분류되었지만 현대에 와서는 남다른 통찰력과 직감력을 가진 사람으로 불리우고 과거에는 샤먼, 예언자로 불렸던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했던 특별한 사람들이 가진 사주적 특징을 분류해서 귀문관살이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공통적으로 한가지에 꽂히면 파고드는 성향이 강하며 집착도 강한데 스트레스에도 약하고 늘 일탈을 꿈꾸며 사주명리, 철학, 타로, 점성학, 인간세상 이면에 대해서 관심이 아주 많은 특징이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서는 정신적 심리적 치료 등으로 이런 특성이 심하게 발현되어 일상 생활이 어려운 경우 이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지만 과거에 신약 사주에 이러한 귀문관살이 강하게 자릴 잡고 있는 경우엔 사회의 불안 요소가 되어 일반인과는 다른 지위로 분리해서 살아가게끔 하는 무속인으로 신내림을 받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어쨌든 이런 귀문관살은 사주 명리학의 이론과 합쳐지면 남다른 통찰력을 얻기 좋은 재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사주 이론을 사주팔자와 대운, 세운, 월운등의 명식을 보면서 순차적인 흐름이 아닌 시작과 끝 중간이 뒤섞이면서 하나로 엮어내서 이를 이해하고 다양한 사주이론들 속에서 이런 사주팔자의 구성을 하나로 꿰뚫어서 원리를 말로 풀어내는데 이러한 귀문관살이 갖고 있는 강한 직관관력과 통찰력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삶을 바라보면 흡사 나무가 우거진 숲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모습과 같습니다.
이런 인간 삶의 흐름을 해석하고 앞으로 다가올 흐름을 미리 헤아리기 위해서 우리는 사주 이론을 대입해서 그 흐름을 알아보려는 노력을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숲을 먼저 관조하듯 살피고 숲을 구성하는 나무 하나, 하나에 집중하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해가는 나무와 숲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한 사람의 인간이 가진 본성(命)과 과거의 모습, 현재의 모습 그리고 앞으로 변해갈 모습(運)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인생은 계속 흘러왔고 흘러가는 과정에 있으며 지금 사주를 보러온 내담자도 그런 흐름의 과정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주를 통해서 내담자의 고민에 조언을 하기 위해서는 고민의 그 한점에 집중하기에 앞서 그 내담자의 인생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데 이에 사주이론은 아주 적합한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생이 멈추지 않고 지금 내앞에 와있는 내담자도 그 흐름을 이어가며 계속 변화하는것 처럼 사주 이론도 그런 흐름을 이해하고 올바르게 풀어내기 위해서 고정된 활자로써 존재하는 이론이 아니라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서 노력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사주 이론을 통해서 사람을 이해하고 상담을 해주는 상담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