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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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지역 노인 요양센터로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될지, 또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어르신들과 센터 관계자분들의 따뜻한 환영 덕분에 긴장이 조금은 풀렸습니다.
대부분 스스로 몸을 가누고 대화를 나누기 어려운 분들이 많이 계셔서 조용히 눈웃음 지으며 고개 숙여 인사드렸는데 어떻게든 화답을 주기위해 애써주시는 모습들에 정말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더욱이 뇌졸증으로 오랜 병상 생활 끝에 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이 났습니다. 마비로 인해 목에 튜브를 삽입하여 음식을 공급해야 했기에 말을 하실 수가 없었는데 찾아 뵐때마다 손이 바스라질 정도로 꼭 잡아주셨어요. 그분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표현 방식이었던거죠. 그때가 생각이났었네요.
이번 봉사 활동날이 제 생일이었는데 삶과 죽음에 관해 깊은 생각을 했네요.
삶은 왜 주어지는 것인지
우리는 살아가는 것인지, 죽어가는 것인지
살아가는 것과 죽어가는 것에 어떤 깊은 의미가 있는지
의미가 있다면 어떻게 살아가고 죽어가야 하는지 등등.
참 다양한 질문들을 던져보았지만 그 어떤 정의도 쉽게 내릴 수 없었습니다. 그냥 문득 나카시마 미카의 ‘내가 죽으려고 생각한 것은’이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났어요.
특히 후반부 내용중에
[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그대가 아름답게 웃기 때문이야
죽음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이유는
분명 살아가는 것에 대해 진심이니까
내가 죽으려고 생각했던 건
아직 그대를 만나지 못해서야
그대 같은 사람이 태어난 이 세상을
나도 조금은 좋아하게 되었어
그대 같은 사람이 살아갈 이 세상이
나도 조금은 기대가 되곤 해 ]
정말로 보람차기도, 깊은 생각을 하게 된 봉사였네요😄
다시 살고 죽는 오늘, 자주 많이 행복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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