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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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유달리 잡념 많고 집중 안 돼서
하던 일 작파하고 절에 다녀왔습니다.
늦은 오후라 한산했어요.
대웅전에서 기도 드리는데 옆에 앉은 여자분이
절을 하다 말고 눈물을 훔치시더라구요
어떤 돌덩이를 가슴에 얹었길래 그런 건지....
이유는 모르는데 보는 내 마음도 찡해지면서
갑자기 눙물이 왈칵!! ㅠㅠ
한참을 가다듬고 나서야
내담자님들의 사연 하나하나 떠올리며
부처님전에 108배를 올렸습니다.
기도할 때 흘리는 눈물은 업을 녹이는 거라던데
제 마음의 때도 조금이나마 닦였을까요
법당을 나오니 어슴푸레 날이 저물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기도가 누군가에겐 작은 위로와
힘이 되었길 바라며
조금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돌아왔습니다.
10.16 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