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벨린
판매상품 (2)
♏그 남자는 처음엔 아주 조용했다.
말수가 적고,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다.
“오늘은 왜 답이 늦었어?”
“그 친구랑은 원래 그렇게 자주 연락해?”
“내가 싫다는 건 안 했으면 좋겠어.”
말투는 차분했지만, 질문은 하나같이 경계선을 넘고 있었다.
여자는 처음엔 그걸 사랑이라 착각했다.
‘나를 그만큼 신경 써주는 거겠지.’
‘전갈자리는 원래 깊다잖아.’
여자가 자신의 시간을 지키려 하면
그는 상처받은 얼굴로 말했다.
“난 네가 전부인데, 넌 왜 그렇게 차가워?”
그는 여자를 좋아한 게 아니라
여자를 잃을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조언
여자가 침묵으로 넘기면
전갈남은 이렇게 해석한다.
“이 정도는 허용되는구나.”
그 순간부터 집착은 더 정당해진다.
🩸명확한 선 긋기다.
설명하지 말고,
변명하지 말고,
단호하게 기준을 말해야 한다.
🩸무너질 것은 이미 정해져 있다.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바뀌지 않는다.
거리를 두지 않으면, 여자가 무너진다.
♏전갈자리 남자의 집착은
사랑의 깊이가 아니라
불안의 깊이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