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멀리보다
판매상품 (1)
柔勝剛 弱勝强 其力不可量
(유승강 · 약승강 · 기력불가량)
Gentleness(Quiet strength)
surpasses strength.
What seems weak is often what lasts.
Its power remains unseen,
and therefore beyond measure.
중국 전국시대의 도가(道家) 사상가로,
자연의 리듬과 힘의 방향을 이야기한 인물인
列子 (열자)가 말한 세계의 방향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문장이다.
그의 사상은 힘을 앞세우지 않는 균형감과
흐름을 해치지 않는 태도를 중심에 둔다.
이 글은 기세와 유지, 드러남과 잠행,
그리고 서로 다른 힘들이
어떻게 각자의 자리에서 작동하는지를 살펴본다.
세상에는
드러나서 강한 힘이 있고,
보이지 않아서 오래 가는 힘이 있다.
앞으로 나아가며 판을 여는 힘도 필요하고,
그 판을 무너지지 않게 지키는 힘도 필요하다.
어느 쪽이 옳다기보다
각각의 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한다.
列子는
강함을 겨루는 세계가 아니라,
보이지않지만 가장 위대한 힘의 세계를 이야기했다.
이 글은 그 관점에서
기세, 유지, 질서가
어떻게 다른 얼굴로 드러나는지를 바라본 기록이다.
오늘은 列子의 사상에 빗대어
재성의 강인함에 대해 말해보고싶다.
比劫은
판을 열고 흐름을 만드는 힘이고,
傷官은
그 흐름에 색과 표현을 입히는 힘이며,
財星은
그 흐름을 유지·보수하는 힘이고,
正官은
그 모든 과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질서를 세우는 힘이며,
財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구조를 오래 지탱하는 힘이다.
사주에서도 比劫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기세가 살아 있고, 매력적이며, 존재감이 강하다.
함께 있으면 처음에는 장면이 빠르게 움직이고,
에너지가 살아난다.
정체된 흐름을 깨고, 판을 여는 힘이 분명하다.
요즘에는 여기에
傷官의 기질이 더해진 比劫多者들이
특히 주목받는다.
표현력이 살아 있고, 감각이 빠르며,
분위기를 읽고 장면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말을 많이 하지 않아도 존재가 느껴지고,
의도하지 않아도 중심에 서게 된다.
比劫의 힘은 늘 ‘지금’을 밀어 올리는 방향으로 작동한다.
比劫과 列子의 거리.
柔勝剛 弱勝强 不爭而善勝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기고, 다투지 않아도 이긴다)
열자의 세계에는
앞서야 할 이유도, 밀어낼 대상도 없다.
흐름이 있고, 때가 있다.
比劫이 앞으로 밀어붙이며 장면을 여는 힘이라면,
列子의 사상은
힘의 방향을 낮추어 오래 흐르게 하는
財星쪽에 가깝다.
財生官— 유지보수의 힘
財星(재성)은
확장보다 유지에 강하고,
속도보다 지속에 능하다.
한번 만들어진 구조를 오래 작동시키고,
흐름이 새지 않도록 붙잡으며,
관계와 장면을 정리한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꾸준함을 유지하기에 남는다.
열자가 말한
其力不可量 (기력불가량)은
폭발하는 힘이 아니라,
마르지 않는 힘을 가리킨다.
앞서 나서지 않고,
선을 넘지 않으며,
열자의 사상과 가장 가까운 태도의 방식이다.
부드러움 속에 중심이 있다.
꾸준함 속에 숨은 강인함 ,
財官 의 힘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끊기지 않으며,
시간이 쌓일수록 구조가 단단해진다.
화려하지 않지만 흔들리지 않고,
드러내지 않지만 무너지지 않는다.
속도를 내지 않아도 멀리 가고,
크게 소리 내지 않아도 오래 남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작동하는 강인함,
그 지속성이 바로 財官의 힘이다.
다투지 않아도 되고,
앞서지 않아도 늦지 않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유지하는 힘이
결국 가장 오래 남는다.
그러나 세상의 힘은 하나가 아니다.
앞으로 나아가며 판을 여는 힘도 있고,
그 판에 색을 입히는 힘도 있으며,
무너지지 않게 지키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래 버티는 힘도 있다.
기세는 순간을 밝히는,
比劫의 눈에 띄는 강인함이라면
유지, 보수의 힘은 시간을 견디며,
재성(財星)의 꾸준함으로 완성된다.
여기서 말하는 강인함은
드러나는 기세가 아니라
시간을 견디는 힘이었다.
列子의 사상에 빗대어
재성(財星)의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