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점
예월당
판매상품 (4)
오프신당에서 어딴손님점사가 너무 안나올때가 있었다.
솔직히 질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저 그 남자랑 언제 재회되나요?“, 먼저 연락하지말고 기다려보시라, 다른 질문은 없느냐, ”없는데요, 그런데 연락이 오긴 오나요? 언제 오는지 그것만 물어보러 와서, 지금 다른 질문은 떠오르는 것이 없어요.“
신령님들께서 하시는 말씀, “한달 내 다시 연락하면, 추가질문에 대하여 따로 비용 안받을테니 일단 가시라 해라.”
오늘 전화통화를 했다. 추가점사를 보고 싶다길래 그러시라고 전화를 걸어 통화가 되었는데, 우리 신령님들 그동안 화가 많이 나셨는지, ”건강이 괜찮을리가 없는데?“ 무의식 중에 이 말부터 나왔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며칠전에 건강검진을 했는데, 암소견이 나왔단다. 본인도 살고싶었는지 그때 잠깐 공손해지기는 했다.
”나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너가 알아서 맞춰야지”
그런데 정말 간절하면 들어는 준다더라, 그게 처음 방문때는 보이지 않았던 암이 순식간에 생긴 것처럼 맞춰주고, 이미 사업한번 말아먹은 집안이고, 몇번은 더 말아먹을 이유까지 맞춰주시더라.
그런데도 정신을 못차렸는지, 추가점사비 내고 상담받을지는 고민을 좀 해봐야할거 같다길래,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인간적인 연민까지 싹 사라졌다. 보통은 ”어차피 안오실거 알아요.“ 수준으로 말해주긴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오프신당오신다는거 어차피 안받아요, 영원히 오실 일이 없습니다.“ 라고 했다. 근데 이게 이미 결정이 되어있던건지 그래서 점사가 그렇게 나올수밖에 없었던 건지 근데 어차피 나는 상담만 하지 책임은 안져주니까 뭐 교육이라도 시켜보려했는데 걍 될놈될 ㅋ 기억을 없애는게 신일까 하품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