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터뷰

물고기자리는 별자리 중에서도 독특한 음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조금은 희한한 성향을 가지고 있답니다. 물고기자리의 사람들은 무언가를 지배할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며 신체적, 심리적으로 무언가를 얻으려는 욕망을 잃어가며 점차 평화를 추구하고 조용히 활동하게 됩니다. 전형적인 성직자의 성품을 갖추고 있으며 평온한 얼굴을 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 틈에 섞여 있어도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할 수 있겠습니다. 워낙 조용해서 신기할 정도로 눈에 띄지 않지만 그들의 헌신적인 태도는 주변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물고기자리를 보면 수도승이 떠오릅니다. 마치 속세를 초월한 듯, 개인적 욕망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종 주변인들은 물고기자리를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보기도 하고, 주체적으로 상황에 대처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대처하기는 합니다. 다만 일반인의 눈에는 조금 다르게 보일 뿐이죠. 물고기자리는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차원의 일을 해내는 데는 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모든 사람의 운명이 걸려 있는 공공의 책임을 짊어지는 일에 능력을 발휘합니다.

물고기자리는 공통적으로 추진력과 장애물을 뛰어넘는 힘이 부족합니다. 물고기자리는 장애물이 알아서 사라지도록 내버려 두는 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죠.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 뛰어들기보다는 자신이 개발한 능력을 조용히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서 빛을 낼 수 있습니다. 그들만이 가진 특유의 인내심과 배려심으로 공공복지에 힘을 쓸 수 있는 예술이나 문학, 종교, 교육 분야와 잘 맞겠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물고기자리는 추진하는 에너지가 부족하고, 장애물을 극복하지 않고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방치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런 성향 때문에 때로는 주변인들로부터 형편없는 평판을 얻는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물고기자리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신경을 쓰다가 오히려 일을 불공정하게 처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과 평화롭게 존재하려는 물고기자리 특유의 성향 때문인데, 이 부분을 인간관계 그대로 적용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고기자리는 합리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